#. 방문비자로 미국에 온 박모(50)씨는 최근 중고 트럭 두 대를 사서 소액투자(E2)를 신청해 이민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 대는 박씨가 직접 몰고 다른 한 대는 트럭운전자 1명을 고용해 투자요건을 갖췄다.

#. 지난해 UC버클리를 졸업한 유학생 출신의 김모(28)씨는 직장에 잡고 취업비자를 신청했으나 추첨에서 떨어졌다. 한국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은 김씨는 인터넷 샤핑몰을 창업한 뒤 E2로 신분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E2로 신분변경을 하는 한인들이 사업체로 트럭 운송업이나 인터넷 샤핑몰을 찾는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E2 신분변경을 위한 업종이 한인들이 주로 찾던 일식집·세탁소·커피샵·미니 마켓·리커 등에서 더욱 다양해진 것.

관광 또는 학생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뒤 한인들은 장기체류를 위한 E2를 신청해 체류신분을 바꾸고 있다.

한인 변호사들은 트럭 운송업이나 인터넷 샤핑몰 업종이 비교적 비용이 싸고 사업 경험이 별도로 없어도 운영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강지일 변호사는 “이들 업종은 10만 달러 이하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이도 창업할 수 있다”며 “E2 비자를 받기 위해 2명 이상 고용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은 없지만 가족 생계 유지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우 변호사는 “트럭 운송업의 경우 두 명의 투자자가 50% 지분을 가지고 트럭을 구입해 운영할 경우도 E2로 신분변경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민국 규정에는 E2 투자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따로 없지만 사업 구상이 뚜렷하면 10만달러 이하라도 승인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이나 승인이 쉬운 반면 사업 실적 쌓기가 어렵다는 점도 꼽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인터넷 샤핑몰의 경우 지난 수년새 수백 개의 업체들이 경쟁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며 “창업하기는 쉽지만 충분한 사업 실적이 없다면 2년 뒤 E2 갱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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