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휴가철 여행은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 전인 6월, 지금이야말로 천천히 여유 있게 제주도를 즐길 수 있는 시기. 따뜻한 햇살과 바람과 함께, 천천히 여유롭게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제주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제주도 목장 사진
healing 1 드라이브 코스

제주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시원하게 뚫린 해안도로. 시원한 제주도의 바람을 맞으면서 파랗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달리는 재미는 제주도라서 가능한,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이다. 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월정리 해변과 종달리 해안도로 풍경사진
1 ‘고래가 될 카페’에서 바란본 월정리 해변. 2 종달리 해안도로.
의자가 놓인 해변가 월정리 해변
제주도에서 해수욕장으로 공식지정하지 않은 곳이지만,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월정리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들이 작은 의자들을 내다놓아 월정리 해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사이에 놓인 의자가 월정리의 이국적인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린다. 터줏대감 ‘고래가 될 카페’를 비롯 ‘모래비 카페’, ‘하이 앤 바이’ 등 낭만적인 해변가의 카페들이 많으니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긴 후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겠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tip ‘고래가 될 카페’의 바다가 보이는 이색 유리창은 월정리의 명물이니 놓치지 말 것. 제주시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중간 코스로 들르기에 좋다.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달리는 최고의 코스 종달리 해안도로
우도와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달리는 제주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여러 각도의 성산 일출봉을 볼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짧지 않은 해안도로는 작은 포구와 하도리 철새 도래지 등 볼거리가 풍부해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곳이 많다. 종달리 해안도로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인 지금, 수국이 피기 시작할 때이다. 약 1km 구간에 걸쳐 도로 양쪽에 수국이 만발해 근사한 수국 꽃길이 펼쳐진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tip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가기에도 좋다.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즐길 것을 권한다.


	제주의 옛 멋 가득 ‘씨에스 호텔’ 사진
healing travel tip

숨은 힐링 코스
중문단지에 죽 늘어선 특급호텔들을 잇는 산책로는 근사한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모든 코스가 근사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색 장소가 있다.

제주의 옛 멋 가득 ‘씨에스 호텔’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곳. 돌담, 초가집, 아름다운 정원 등이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조성되어 제주도 본연의 이미지는 물론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콘셉트가 멋스러운 곳이다. 올레 8코스가 지나가 많은 올레꾼들이 씨에스 호텔 내부를 부담 없이 산책한다. 호텔 옆에는 자그맣게 자리 잡은 올레 카페가 있는데, 카페 앞으로 멀리 중문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일품이다.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기 좋다. 햇살이 비치는 낮에 가는 것도 좋지만, 야경이 근사하니 꼭 밤에 가볼 것을 권한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8 문의 064-735-3000
tip 현빈과 하지원이 키스를 나눈 벤치는 씨에스 호텔 필수 코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야외 바비큐, 올레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healing 2 걷기 코스

올레길을 따라 걸어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계속 걷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더욱 엄두를 내기 힘들다. 여행 도중에 간단하게 걷는 것으로 ‘걷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새연교 사진
새연교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새연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뜻을 가진 새연교는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다. 제주도의 전통 뗏목배인 ‘테우’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서귀포시 서귀포항과 항구 부근 무인도인 새섬을 연결한다. 새연교 주변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 제195호로 지정한 서귀포층패류화석산지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룬 연못 천지연폭포, 문섬, 범섬, 서건도, 섶섬 등이 있다. 각종 이벤트 행사 및 문화예술 공연 등이 열려 관광,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어 방문객도 많은 편. 야간조명과 테마조명이 근사하니,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tip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 입구에 서귀포항 주차장을 활용할 것.

제주올레 8코스의 종점 대평포구
올레꾼들도 쉬어간다는 한적한 포구이다. 제주올레 8코스의 종점이자 9코스의 시작점이다. 자그마한 포구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박수기정의 경치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곳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이 바다와 어우러져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로맨틱한 등대와 넓은 마늘밭이 이어진 산책로는 대평포구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해질녘 방파제에 앉아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일품. 예쁜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걸어서 산책하는 묘미가 있는 곳이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tip 대평은 낮고 평평한 지대가 넓게 바다로 뻗어나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이름은 난드르, 제주 말로 ‘너른 들’이라는 뜻이다.


	김영갑 갤러리 내부사진
healing travel tip

아트 힐링 코스
제주도에는 예술의 혼이 살아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제주도와 어우러진 문화 체험을 추천한다. 제주도에서 감상하는 예술작품은 어쩐지 더 근사한 느낌일 테니.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도에 홀려 오로지 사진 작업에 매달리다 루게릭병으로 요절한 고 김영갑 작가의 예술혼이 깃든 곳.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갤러리이다. 갤러리 부지 면적은 4천 평, 전시공간은 3백 평이다. 20만 장이 넘는다는 김영갑의 작품 중에서 1백여 점이 순환전시되고 있다.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는 작고 아담하며, 작은 마당에는 흙으로 빚은 작품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제주도 특유의 토속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건물 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작은 찻집이 있는데, 조용히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이다. 김영갑 작가의 추모 달인 5월을 기점으로 작품이 새롭게 전시된다.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싶다면 미리 날짜를 체크해볼 것.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문의 064-784-9907

healing 3 아이들을 위한 코스

가족 단위의 여행이라면 아이들을 위한 코스를 넣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세계의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박물관은 교육적인 효과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바닷속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잠수함 역시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훌륭한 여행 코스다.


	아이들을 위한 코스 사진
1,2 서귀포잠수함. 3 세계자동차박물관. 4 곶자왈 생태탐방 숲길인‘힐링로드’.
푸른 제주 바닷속으로 서귀포잠수함
세계 최대 연산호 군락지인 문섬은 세계수중사진대회가 두 번이나 개최되어 스쿠버다이버들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저생태계를 간직한 섬이다. 서귀포잠수함은 문섬의 북쪽 변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계 최대 연산호 군락지와 신비의 난파선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수심 40m까지 내려가서 관람이 가능한데, 이는 관광용 잠수함이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수심이다. 수심 30m에서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산호 군락지에서는 외부조명을 비춰 산호 고유의 아름다운 빛깔을 볼 수 있게 했다. 해조류와 해저절벽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가족 단위라면 산교육 학습장으로 손색없는 체험 시간이 될 것이다. 문섬에서는 제주도도립해양공원 지구 안에 위치해 청정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세계 10대 비경으로 1994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수중사진촬영대회가 개최될 만큼 빼어난 수중경관을 자랑한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707-5 문의 064-732-6060
tip 바닷속은 4월까지 겨울이다. 지금이 다양한 해저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적기이다.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 세계자동차박물관
전 세계 자동차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 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개인 소유 자동차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자동차박물관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영락 회장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진귀한 자동차들을 모아 박물관을 오픈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야외에 전시된 재규어나 뷰익 등 명품 클래식 카들이 눈에 들어온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존 웨인의 애마 머큐리도 전시되어 있다. 세계자동차박물관 안에는 자동차 전시 이상으로 가치 있는 장소가 있다. 곶자왈 생태탐방 숲길인 ‘힐링로드’로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만든 공간이다. 산책로의 대부분이 푹신한 모래로 깔려 있다. 갑작스런 트래킹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준비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한 박물관의 배려다. 30분 정도 걸리는 산책코스에서 제주도의 다양한 생태를 맛볼 수 있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2065-4 문의 064-792-3000
tip 곶자왈 힐링로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에 두 번만 열린다.


healing 4 숙소 & 먹을거리 코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음식이다. 제주도에서만 꼭 먹어야 할 음식이라면 각종 바다 해산물과 흑돼지를 비롯한 육류.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몸에 좋은 보신 음식을 추천한다.


	최고급 말고기 요리 신라원 사진
최고급 말고기 요리 신라원
말고기는 여러모로 몸에 좋은 고기다. 탄탄한 몸매와 빠른 몸놀림이 있는 만큼 육류 중에서도 지방 함량이 아주 낮다. 칼로리나 콜레스테롤이 적고 단백질과 글리코겐 함량은 높다. 중문에 위치한 신라원은 말고기와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매주 질 좋은 말고기를 내어놓아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말고기 정식이 대표적인 메뉴로 인기 메뉴인 육회와 말곰탕, 말갈비찜, 샤브샤브 등이 함께 나온다.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제주도의 바람과 햇살을 받고 자란 채소를 모두 손님상에 내어놓아 건강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 직접 담근 갈치젓도 일품이다. 웰빙스페셜은 말고기 외에 옥돔구이, 제육볶음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말고기에 거부감이 있는 가족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메뉴 말고기 정식 6만원(2인분)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2480-4
문의 064-739-7920, 3395


	제주 바다의 맛 성산 우리봉 식당 사진
제주 바다의 맛 성산 우리봉 식당
일출의 명소, 성산 일출봉 입구에 자리한 식당. 오분자기 뚝배기 등 제주도 향토음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있는 곳이다. 제주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갈치조림과 해물오분자기뚝배기가 함께 나오는 우리봉세트가 인기 메뉴다. 간이 세지 않고 입에 착 붙는 갈치조림은 밥도둑으로 유명하며, 싱싱한 오분자기와 홍합 등 싱싱한 재료의 식감이 살아 있는 오분자기뚝배기는 자연의 맛이다.

메뉴 갈치구이 2만원, 갈치조림 5만원(대)/4만원(중)/3만원(소), 오분자기뚝배기 1만2천원, 전복뚝배기 1만5천원, 우리쌈세트(갈치조림+우리봉뚝배기+쌈, 갈치조림+갈치구이+쌈, 갈치조림+한치물회+쌈 중 택 1) 3만5천원(2인)/5만원(3인)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57-1 문의 064-782-0032


	질 좋고 맛 좋은 진짜 제주 흑돼지 제주흑돈세상수라간 사진
질 좋고 맛 좋은 진짜 제주 흑돼지 제주흑돈세상수라간
서귀포의 떠오르는 맛집. 흑돼지 농가를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최고급 제주 흑돼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메뉴는 돼지 한 마리, 반 마리이다. 흑돼지의 먹을 수 있는 모든 부위가 나온다. 강원도에서 공수한 숯불에서 구워먹는 흑돼지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깃집치고 밑반찬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인데, 명이나물이 눈에 띈다. 고기를 한 점 싸서 먹는 감칠맛이 미감을 사로잡는다. 정육점을 함께 운영해서 질 좋은 흑돼지 고기를 전국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메뉴 흑돼지 한 마리 6만9천원(1kg)/5만2천원(750g), 흑돼지 반 마리 3만5천원(500g), 흑돼지 오겹살 1만5천원(200g)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265-1 문의 064-762-8588


	더 호텔 제주 객실 사진
공항에서 5분, 현지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편안함 더 호텔 제주
미국 길만그룹의 아시아회사가 만든 국내 최고의 카지노 전문 뷰틱 호텔. 제주도의 낭만과 도시의 화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로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롭게 탄생한 VVIP 객실은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우아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품위를 유지시켜주기에 손색이 없다. 특1급 호텔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카지노, 레스토랑,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 최고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정통 중식 레스토랑과 신선하고 깔끔한 일식이 유명해서 제주 현지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제주공항에서 5분, 유명 관광지까지 2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해 관광과 비즈니스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교통의 요충에 있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연동 291-30 문의 064-741-8000
tip 제주도 관광지를 안내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임언영 기자 | 사진 유진행, 조선일보 DB 취재협조 씨에스카페(원시닷컴)(http://cafe.daum.net/cstour, 064-748-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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