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의 변동


"우리도 금 좀 사놔야 하는거 아니야?" 몇개월전 중국 사람들이 '금 사재기'를 한다는 뉴스를 접한 아내가 넌지시 던지는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내 치아에 있는 금 말고는 우리집에는 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어머니가 오래전 해주신 금목걸이부터 아이들의 돌반지, 금붙이 장식품등 집안에 있던 모든 금을 집 근처 금은방에 처분했습니다. 

 

내가 직접 투자목적으로 구매한 금은 아니였지만, 투자공부를 하고 직접투자를 하면서 내가 소유한 금에 대한 매도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 티비 홈쇼핑에서도 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금 판매 홈쇼핑을 지켜보니 다소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금값이 오를 것 같으면 니들이 홈쇼핑 까지 나와서 금을 판매하고 있겠냐?" 어떤 경제적 동향을 대입한 것이 아닌 단순한 심리적 표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금 가격은 언제 오르고, 언제 내릴까요? 금가격[금값]의 변동요인에 대한 이야기와 금투자에 대한의견 입니다.

 

 

 

금값의 변동요인

 

금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달러화의 가치변화


금거래는 국제적으로 기축통화인 미국달러로 거래합니다. 그러니 미국달러와 금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예상되면, 금의 본래기능인 안전자산으로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면, 금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금가격[금값]과 달러가치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달러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지고, 달러가치가 내리면 금값은 상승하는 것입니다. 달러화의 가치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금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달러가치 ↗ 금값 ↘ ,달러가치 ↘ 금값 ↗

 

 

 

금가격과 금리


금가격과 미국의 기준금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상승하면 곧이어 실질금리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게되면 화폐가치가 올라가고 화폐수요증가로 인해 달러화강세 현상이 나타나 금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달러화의 가치변화는 미국의 금리가 영향을 주기때문에 실제로 금 가격의 근본적인 변동요인은 미국의 금리변화에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의 강세로 금리인하는 달러화의 약세로 연결되므로 결국, 금가격의 변동은 금리에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리인상후에도 시장의 변수로 인해 달러가치에 큰 변화가 없다면, 금리의 변화는 금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금 가격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금값이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금값이 오른다는 개념을 잡고 있으면 됩니다.
미국금리 ↗  금값 ↘ , 미국금리 ↘  금값 ↗

 

골드만 삭스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달러화의 지속적강세와 미국 실질 금리의 점진적 상승이 향후 금값을 더욱 하락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발췌]


 

인플레이션과 금가격

 

금가격과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 국면이 시작되면 화폐가치는 서서히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금수요 증가로 인해 금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인플레이션은 금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결국 물가가 상승하면 금가격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경기과열 디플레이션은 금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 대비책으로 금에 투자합니다.
캐나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시모어 슐릭'이라는 사람은 금 투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는 자산의 25%를 금에 투자하고 밤에 숙면을 취하고 있다.”

 

 



금가격과 국제정세불안


미국달러의 시작은 실상 금을 단위로 표현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금은 그 자체로 실물 가치가 있지만 화폐의 실질적인 가치는 종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쟁이 있을 때 금값이 오르는 이유 입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올려주는 것입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때 금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금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했습니다.
 

 

 

금가격과 주식시장

 

주식시장과 금가격의 상관관계의 기본적인 개념은 주식시장이 상승추세에서는 금가격은 내리고, 주식시장이 하락추세에서는 금가격이 오른다는 것입니다. 경기가 좋아 주식시장이 오르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금가격의 변동요인으로 주식시장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과 금가격 변동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요인들이 얽혀 있기때문에 금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흐름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명백하게도 금융시장이 불운한 시기를 겪는,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약세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오르기 때문입니다.

 

 

 

금가격과 실물수요


금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입니다. 중국과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많은 인구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중국과 인도사람들이 금을 매우 좋아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인도사람들의 금사랑은 다른나라에 비해 유별납니다. 인도의 경우 부자건 가난하건 가장 중요한 재산을 금이라고 판단합니다. 때문에 중국과 인도가 소득이 증가하여 금을 매입하면 금 수요증가로 인해 금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금가격 상승에 대한 의견

 

금가격의 변동요인들만을 살펴보면 앞으로 금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의 강세로 이어져 금가격 하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을 사재기 하는 중국사람들은 이런 금가격 변동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무지 한 것일까요? 연준의 출구전략은 연초부터 슬그머니 나오기 시작한 이야기 입니다. 금리인상이 예상된 시점부터 금가격에 하락압력이 가해진 것은 명백합니다.

 

중국 금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금시세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고 현재 금값이 싸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년안에 세계에서 채굴 가능한 금이 바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 매장량이 줄어들면 금에 대한 희소성으로 인해 금가격 역시 상승하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금가격 하락에 대한 의견


금 매장량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현재 세계에 이미 생산되어진 금만으로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 입니다.  현재 생산된 금의 규모는 13만톤, 각국의 중앙은행이 3만톤 규모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은 소비되어 소멸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금 매장량의 고갈위험으로 인한 금가격의 상승은 힘들다는 이야기 입니다. 예를들어 피크오일(Peak oil)논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석유또한 고갈위험이 있는 유한자원 이기에 그에대한 위험성을 전망한 것입니다.

 

석유 생산량이 피크(정점)를 찍었기 때문에 2030년 정도되면 세계경제는 충격을 받고 기름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피크오일 논쟁이 나온 20년간 기름값은 물가상승률도 따라오지 못하고 바닥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거대 금융사들의 금에 대한 이런식의 표현은 금값을 움직이기 위한 과장된 주장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의 투자사들은 고객들에게 금을 매도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금판매 업체들 또한 금 보유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금은 언제 투자해야 할까?

 

금은 가장 보편적인 안전자산 입니다. 금가격의 근본적인 변동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에 있습니다. 주식, 부동산, 화폐등 자산가치에 대해 불안해하고 두려울때 금이라는 안전자산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입니다. 2008년 크고 작은 금융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기 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이 불안해지자 금값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2009년 주식시장은 안도하며 반등을 하고 있었지만 금값은 하락하지 않고 2011년 9월까지 150% 가까이 상승합니다. 주식시장은 반등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산가치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15년 현재, 중국경제의 악화,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그리스 디폴트, 파리테러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안등 세계는 여전히 불안한 요소들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가격은 2011년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금을 구매할 만큼 불안하지는 않다는 의미입니다.
어찌보면 금가격은 자산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심리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금가격 하락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금투자는 언제 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소유한 부동산과 주식과 같은 자산이 폭락할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나와 주위에 팽배하다면 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8년에 금에 투자했다면 많은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2008년과 같은 상황이 안올 것 같지만 언제나 그렇듯 역사는 반복 됩니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버는게 쉬워보이지만 막상 그런시기가 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 하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반복되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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