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401(k) 은퇴자금 롤오버 관련규정 숙지해야 
60일 롤오버 기한 지켜야 세금.벌금 피할 수 있어
롤오버는 연 1회로 제한 위반시에는 세제상 불익 
당사자 유익 여부 리스크·목적·투자옵션 등 고려
 

개인은퇴계좌(IRA)나 직장 은퇴플랜인 401(k)의 자금을 옮기고 싶다면 실수하기 쉬운 몇 가지 사항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근 안전자산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은퇴자금을 연금형 IRA나 보다 나은 수익 혹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사 플랜으로 이동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그 과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60일 기한 = 현재 갖고 있는 IRA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다면 롤오버를 마치기까지 60일 시간이 있다. 60일 안에 롤오버를 마무리 짓지 않거나 국세청(IRS)으로부터 시한 연장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이 자금은 일반소득으로 간주한다. 이는 곧 인출자금을 세금보고시 소득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미이고 만약 59.5세 이전이라면 인출액에 대해 10% 벌과금도 물어야 한다. 

1년에 한 번 = 지난 1년 새 롤오버를 했다면 다음 롤오버까지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전액 롤오버가 아니라 일부 롤오버라 해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IRA 계좌가 IRA1과 IRA2두 개 있는 상항을 가정해보자. IRA1에서 지난 1년새 롤오버를 했다면 이 IRA1과 새로 롤오버한 IRA에서는 1년내 다시 다른 IRA로 롤오버할 수 없다. 물론 IRA2의 자금은 같은 해라 해도 또 다른 IRA로 롤오버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롤오버 했거나 롤오버한 자금을 받은 은퇴계좌로는 할 수 없다. 돈이 나오는 은퇴계좌와 돈을 넘겨받는 은퇴계좌 둘 다 1년에 한 번씩만 롤오버를 하거나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규정은 직접 계좌에서 계좌로 자동 이체되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또 직장 은퇴플랜 등에서 개인 은퇴계좌로 옮기는 경우도 제한 규정에서 제외된다. 자금이 나를 거치지 않고 기관에서 기관으로 직접 옮겨가는 롤오버는 이 규정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롤오버 할 때 이 같은 제한 규정을 숙지하고 세제상 불익이 없는 방식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전통적 개인 IRA에서 로스(Roth) IRA로 전환 롤오버 하는 경우도 1년 1회 제한 규정에서 제외된다. 

최소 강제인출 자금 = 흔히들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라고 하는 인출자금은 롤오버할 수 없다. 은퇴계좌 내 자금은 70.5세가 되면 IRS 규정에 따라 일정 금액을 반드시 인출해야 하는데 이를 RMD라고 하고 이는 롤오버할 수 있는 자금이 아니다. 이런 실수는 잘 하지 않을 수 있지만 혹시 이런 식으로 소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생각을 했다면 접자. 만약 RMD의 적용을 받는 나이라면 다른 IRA로 롤오버할 때 해당 연도의 RMD 액수만큼은 꼭 제하고 옮겨야 한다. 

동일 자산 = IRA 롤오버는 인출자산의 종류와 새 IRA 자산의 종류가 같아야 한다. 쉽게 말해 IRA에서 뺀 돈으로 다른 자산을 사서 그 새로 구입한 자산을 IRA로 옮길 수 없다는 의미다. 그렇게 할 경우 인출자금은 일반소득으로 간주돼 세금 적용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57세인 자영업자가 기존 IRA를 다른 금융회사의 IRA 플랜으로 옮기기를 원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는 사고 싶은 회사의 주식이 있었다. 그래서 IRA의 자금을 빼 원하는 주식을 샀고 나머지 자금은 새 IRA로 옮겼다. 그리고 새로 산 주식 역시 세금 유예혜택을 계속 받자는 생각에 역시 IRA로 넣었다. 이런 경우 IRS는 주식을 사는데 사용된 IRA 자금은 일반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적용한다. 결국 이에 대해 세금도 물어야 하고 59.5세 이전이기 때문에 10% 벌과금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주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로 주의가 요망된다. 

자동이체가 유리 = 만약 현재 IRA 계좌에서 돈을 빼 써야하는 상황이 아니라 단지 다른 금융회사의 IRA로 자금을 이동하기만을 원한다면 60일 롤오버가 아니라 직접 자동이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이체는 보고의무도 없고 횟수에 제한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편리한 방법이다. 돈을 인출한 후 새 IRA로 옮겨 넣는 롤오버 방식은 아무래도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 다 알고 있는 60일 내 롤오버 규정도 자칫 어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수 가능성이 없는 자동이체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롤오버는 IRA에서 IRA로 뿐만 아니라 기타 과세대상 은퇴플랜 계좌들로부터도 가능하다. 여기엔 401(k)뿐 아니라 403(b) 457플랜 등도 포함되고 배우자 사망으로 상속받은 IRA계좌도 해당된다. 

롤오버는 기존 금융사가 인출요구를 이행할 때 20%를 세금 명목으로 홀드하게 돼 있다. 물론 세금보고시 크레딧을 받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롤오버해야 할 금액은 실제로 손에 쥔 돈이 아니라 이 홀드된 금액까지 합한 총 인출액이기 때문에 홀드된 20%를 내 호주머니에서 일단 더해서 새 계좌로 적립해야 한다. 직접 자동이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번거롭기도 하고 지금 당장 내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은 비록 나중에 세금보고시 크레딧으로 돌려받는다 해도 그리 내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유익한 선택 = 이는 결국 가장 중요한 롤오버 판단기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언급한 절차상의 문제들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새 은퇴계좌로 옮기는 것이 내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의 문제가 더 중요할 것이다. 

오는 9일부터 시행되는 연방노동부(DOL)의 피듀셔리(fiduciary) 규정에 따라 은퇴자금의 롤오버는 고객이익 최우선주의에 부합해야 한다. 해당 롤오버가 기존 은퇴계좌에 비해 투자자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지 여부가 어차피 집중 고려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비용 투자옵션 리스크 투자목적과 기간 등 전반적인 투자 고려 항목들에서 내게 유익을 주는 선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롤오버 원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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