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만 달러'는 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은퇴할 때까지 100만 달러를 모아도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투자 환경도 불안해져 은퇴시 100만 달러가 있어도 풍족한 은퇴생활을 누리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저금리 영향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데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이가 적을수록 필요한 은퇴 자금 규모는 늘어난다. 지금 은퇴하는 사람은 100만 달러로 충분하지는 않아도 아껴쓰면 노후 대책이 가능하지만 30~40대는 100만 달러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자문업체인 포토맥 웰스어드바이저에 따르면 100만 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올해 67세 은퇴자는 연간 4만 달러의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여기에 소셜시큐리티연금 등을 보태면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42세인 X세대가 25년 후에 100만 달러를 갖고 은퇴하면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연간 1만9000달러의 수익이 가능할 뿐이다. 32세 밀리니얼세대는 100만 달러를 갖고 은퇴해도 빈곤선을 겨우 벗어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실제로 포토맥 웰스어드바이저가 각 주별로 평균 소득 및 지출 등을 감안해 100만 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은퇴자가 별다른 과외소득없이 은퇴 전의 지출 규모를 유지할 때 버틸 수 있는 기간을 조사한 결과, 가장 물가가 낮은 미시시피주도 26년4개월이면 은퇴자금을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가 가장 비싼 하와이에서는 단지 11년11개월이면 은퇴자산을 모두 소진하며, 캘리포니아에서는 16년5개월, 뉴욕에서는 17년1개월, 버지니아에서는 22년, 조지아에서는 24년11개월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마크 아발론 포토맥 웰스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이제 은퇴자들은 노후를 정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대"라며 "100만 달러는 부의 상징이 아니라 그야말로 은퇴를 위한 최소한의 자금이 됐다. 아직 소비자들은 은퇴 후에 필요한 자금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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