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하나님을 위한 도전을 하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임동진 목사님. 아시다시피 목사님은 유명 탤런트로 인기를 구가하시다가 뒤늦게 신학을 하시고 교회를 개척하셨잖아요. 10년간 목회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새롭게 제3의 인생을 시작하셨는데요. 먼저 목회이야기와 은퇴 후 소감을 좀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뒤늦게 시작하여 10년 목회를 마치고 난 은퇴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후회와 아쉬움뿐’입니다. 2014년말 송구영신예배를 마지막으로, 저희집 거실에서 개척한 열린문교회에서의 10년목회를 은퇴했는데요. 제가 소속한 루터교단의 목회자 정년이 70세라서요.  정년이 되어 은퇴했습니다. 은퇴하자마자 바로 예수원에 들어가 3일을 울다가 내려왔습니다.
목회로 부름받았으면 예수님의 원형을 제 심령 가득 채워 성도님들을 섬겼어야 했는데 돌아보니 겉모습만 그럴듯했고, 속으로는 성도를 저울질하기도 했고, 미워한 적도 있었던 것들을 하나님께서 제게 하나하나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좀 더 신학을 깊이 공부하여 깨달음을 갖고 목회를 했었어야 했는데 죽을 뻔한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하여 시작한 목회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이끄심의 과정이었구나’생각합니다.
   
요즘은 다시 새롭게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근황을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목회를 은퇴하고 나서 하나님께서 다시 인생의 제3장을 열어주셨다 생각합니다. 은퇴한 후 하나님께서 목사연기자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시대 예수만 전하는 목사로서 뭔가 할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목회할 때는 분주한 교회 프로그램에 쫒기다 보니 하나님과 일대일 관계에 깊이 빠지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은퇴하고 나니 목회할 때보다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된 것 같습니다.
목회를 마치자마자 KBS 대하사극 드라마 <징비록> 에 출연요청이 들어와 시작했구요. 올해 가족모노드라마 <그리워그리워>를 공연했습니다. 지난 10월1일부터는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아버지의 선물>을 연말까지 공연 중입니다. <아버지의 선물>은 가난해서 공부시키지 못한 막내아들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아버지의 지극한 아들사랑 이야기입니다. 늘 죽음과 동반하는 우리네 삶 속에서 극중에 천국이 간접적으로 소개되고, ‘웰다잉(건강한 죽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 회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시는구나’감사하며 공연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제3장 사역이라 하셨죠? 은퇴 후 하시고자 하는 사역이야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하고픈 일이 많습니다. 지난 65년 극단으로 데뷔한 후 창단한 기독극단 <예맥>에서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공연 <건너가게 하소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세이야기를 다룬 음악드라마인데요. 지금 건너가야 할 강을 앞두고 있는 한국 기독교계의 현실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내년 가을에 공연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59세라는 늦은 나이에 신학을 시작하셔서 안수를 받으시고 목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셨는데요.  인생의 후반기에 소명을 새롭게 깨달았지만 망설이는 후배들을 위해 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믿음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입니다. 영원은 무한을 의미하는데 이는 시작과 끝을 다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데려가실 때까지 저희는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허락도, 제한도 다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나이든, 여건이든 그 어떤 이유로도 스스로가 제한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판단입니다. 
제가 목회할 때 저희 교회는 기흥에 있었기에 교우들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늘 그분들께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일합시다.’라고 말하면서 함께 사역했습니다. 많이 알려진‘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바로 앞 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4)’는 사도 바울의 말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든 이들의 절대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말씀 앞에 바로 서고 기도하면서 나아가면 가정과 일터와 나라가 달라질 것입니다. 

기독에술인들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선배이자 목회자로서 들려 주시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 시선을 놓지만 않으면 할 일이 많습니다. 제가 23년전 조직한 탤런트 신우회에서는 그동안 주1회 성경공부, 월1회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렇지만 기독인이 방송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저는 기독교방송에서 좋은 드라마를 제작하여 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영화 <벤허>도 최고의 배우와 감독이 있었기에 명작이 만들어졌습니다. 기독교방송국에서 더 투자했으면 합니다.   

남은 삶에 하시고자 하는 비전이 있으시면 밝혀주십시오. 
은퇴 후 계속 매주 월요일마다 12명이 함께 기도회를 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뇌출혈로 쓰러지고 3일후에 의식을 회복한 후 처음 외친 소리가 ‘예수동산’이라 했다고 아내가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꿈은 연기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회복사역을 위해‘예수동산’을 만들어 치유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모든 성도들은 ‘삶이 나를 위한 도전이 아니라 그분을 위한 도전’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5-8)’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야말로 기독교인이 가야 할 길 아닌가요?

대담·정리 최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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