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먼저 사역을 비롯해 사모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예수사랑나눔 선교회(이하 예사나)를 섬기고 있는 이정숙입니다. 평일에는 다운타운에 있는 핫윙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교회는 구세군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사나 선교회는 아틀란타 유니온 미션 소속 Shepherd’s Inn 미션 센터에 있는 노숙자들과 마약, 알콜 중독 재활원생들까지 약 600여 명의  식사를 매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The Salvation Army, Red Cross, My Sister’s House, Potter’s house(유니온선교)등 미국선교 단체와도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가장 큰 절기기인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성탄절에는 더 많은 분들을 섬기기 위해 여러 장소에서도 봉사를 하고 있지요. 
 
지금의 일을 하시게 된 동기는?
저희가 2007년 하나님의 은혜로 작은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가게가 자리한 곳이 스톤 마운틴 근처 디켑 카운티의 교도소 옆에 있었는데 하루는 가게 문을 닫는데 어떤 사람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저와 남편 목사님이 많이 놀랬었죠.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사람들의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아무 때나 나오다 보니 한밤중에 나온 사람은 갈 곳이 없어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던거죠. 그 때부터 이런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될 것같아 시작한 것이 지금의  사역으로 이어진 것이죠.

사실 저희 목사님도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전부터 이러한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가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 일을 통해서 이 사업체를 하나님께서 미션의 본부로 삼으셨다는 것을 느끼고 2007년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사역중에 각종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 센터 사역이 있는데 이 사역의 더 나은 효과를 위해 2007년에는 일부러 재활원에 입소하여 재활원생들과 함께 지내며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아픔을 나누며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가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배운 뒤, 졸업 하였습니다. 그렇게 Potter’s House 에서 40일간 교육을 받고, 수료와 함께 그곳에서 사역도 시작했습니다.
 
사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1년 1월 첫째주, 주일 노숙자들을 위해 세족식을 하였는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노숙자들의 발을 씻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의 섬김을 그들과 함께 나누고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찬양으로 섬기고, 또 어떤 분들은 직접 발을 씻기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처음에는 미안해서 발을 내어 주지 않았는데 마음에 감동이 있으신 분이 한 분 두 분 나오면서 점점 나오기 시작하는데 약 2시간 가량 세족식을 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저희 예·사·나 선교회는 새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고 어쩌면 그 때 받은 감동과 은혜로 오늘까지 계속 이 사역을 계속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 날 제가 어느 노숙자의 발을 씻기고 있었는데 머리 위로 뭐가 뚝뚝 떨어지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그분의 눈물 방울들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지며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왔는지…

또 한 번은 유니언 미션에서 있었던 일인데 새로 만든 음식이 많이 남아 다른 곳으로 가져가 다시 나누어 주는데 어떤 노숙자 한 분이 자기 주머니를 뒤적 뒤적 하시면서 2불을 꺼내 놓는 겁니다. 그 돈을 보는 순간 ‘이게 어떤 돈인지 우리가 아는데... 이 돈이면…”하고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더라구요. 어쩌면 노숙자를 돕는 이 사역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감명깊게 체험할 수 있는 일인거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미국의 노숙자들은 디저트를 꼭 챙겨 드시더라구요. 미국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죠?
 
예사나 선교사역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예사나 선교회에서는 자원 봉사자들은 물론 정기적으로 함께 사역에 동참하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사역은 가난하고 소외받은 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가정의 따뜻함을 전하고 그 분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수 있도록 돕고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데요, 특히 음식 만드는 일과 예배와 찬양을 섬기는 일, 그 외의 엔터테이먼트에 은사가 있으신 분들이 참여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예배도 드리고 그 분들을 위한 작은 연주회도 하고 있습니다. 식재료 구입부터 만드는 일들을 모두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서빙도 좋고, 노래도 불러주시면 참여하시는 여러분 자신이 더 은혜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한달 전쯤에 미리 연락을 주셔서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간증을 하나 들려주세요.
저는 어릴 때는 신앙 생활을 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인천 율목동에 있는 구세군 교회를 가끔 다니곤 했었죠. 예수님을 믿었다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는 정도였죠. 그러다 1980년도에 도미해 미국생활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어릴 때는 태권도가 4단이라 나름 제 주먹만 믿고 살았는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난 뒤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던중 1985년 한국에 휴가차 나갔다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간, 비장, 위장, 십이지장 등 6개의 장이 다 터지는 정말 위험한 사고였죠.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생명을 얻어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후 더욱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겼고 제 자신의 나약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갚아 드릴까?, 어떻게 높여드릴까? 를 고민하는 신앙의 성숙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일주일에 한 번만이 아닌 매일 매일 따뜻한 음식을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 저희의 공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 공간을 통해 그분들이 다시 책임감있는 신앙인으로, 자신의 삶으로,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와 같은 노숙자 및 중독자 재활 센터 사역을 통해서 한국과 미국이 더 돈독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6.25때는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우리도 도울 수 있는 형편에서 이들을 도왔으면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다소 늦은 시간에 본사 사무실에서 예수 사랑 나눔 선교회를 섬기고 계시는 이정숙사모를 만났다. 저녁시간에 인터뷰 일정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사모님께서 일을 마치고 오시는 시간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접해온 많은 사모님들과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고 계신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예수사랑나눔 선교회 yesanamission@gmail.com 706-870-3633
 
대담·정리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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