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카드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다. 그가 말하는 카드란 바로 해외감시법(FISA) 영장 신청서에 대한 기밀해제다.

대통령 권한으로 기밀해제를 하겠다는 얘기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오바마 전 정부 산하 법무부가 2016년에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캠프를 도청한 진실의 열쇠가 바로 해외감시법 영장 신청서 안에 숨어있다. 사실상 민주당 홍보매체로 전락한 뉴욕타임스 등 주류언론에서는 오바마 전 정부를 엄호하기 위해 기밀해제를 극구 반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도청 피해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비판이 두려워 기밀해제 카드를 접을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워싱턴DC는 이 '기밀해제(declassification)'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에 입성한 직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면서 격노에 찬 트위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2017년 3월4일에 그는 "최악이다! 내가 당선되기 전에 오바마가 트럼프 타워에 있는 나를 도청했다. 이것은 매카시즘이다! 오바마는 얼마나 더 바닥을 쳐야 하는가. 이것은 닉슨/워터게이트"라며 "오바마는 나쁘거나 어디가 아픈 사람!"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당시 주류언론은 트럼프가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했지만 현재 이 트위터 내용을 놓고 조롱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트럼프 캠페인이 도청당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fact)다. 또 FBI 요원들이 그의 캠페인에 투입돼 스파이 행위를 한 것도 팩트다.

워터게이트보다 1000배 이상 심각한 스캔들임에도 대다수 주류언론은 이 사건을 외면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기 바빴던 이들이 갑자기 유턴하기엔 너무나 먼길을 와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주류언론의 눈 감아주기까지 포함된 이 스캔들은 훗날 역사상 최악의 미국 정가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이 추악한 스토리에 영웅 한 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마이크 로저스 전 국가안보(NSA)국장이다. 로저스는 대선이 끝나고 10일 뒤 도청이 불가능한 장소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이 모든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는 두 번 다시 트럼프 타워에서 미팅을 갖지 않았다. 이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주동한 모든 미팅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이뤄졌다. 트럼프가 오바마 전 정부를 향해 분노의 트위터를 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법무부는 무엇을 근거로 트럼프 캠페인에 대한 도청 권한을 얻어냈을까?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서 러시안들로부터 받아낸 '트럼프 X파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렇듯, 러시아 내통은 힐러리 측에서 범했다.

법무부는 감시법원에 처음 도청 신청을 했을 때, 불허 통보를 받았지만 트럼프 X파일을 추가 증거물로 내놓으며 급기야 도청 권한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바꿔말해 X파일이 없었다면 도청도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X파일이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 배후에 힐러리 캠페인 자금이 있었고, 파일 내용이 모두 날조됐다는 사실이다. 법무부는 이 두 가지 사실을 감시법원 측에 숨겼다. 법원이 사실을 알았다면 도청 허가를 내줬을 리 만무하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기밀해제를 하면 민주당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변호사 권고에 따라 정치적으로 나에게 가장 유용한 타이밍에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뮬러 특검도 곧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를 의회에 건넬 것이라고 했다. 아마 트럼프는 그 직후에 이 카드를 꺼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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