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교통위반 티켓 등 과실이 없는 운전자도 자동차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고나 교통위반 티켓 등 과실이 없는 운전자도 자동차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사고는 물론 교통위반 티켓을 받은 적도 없고 보험 가입서에 기재한 내용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보험회사로 부터 갱신 후 보험료가 지금보다 6.99% 오른다는 통지를 받았다. 에이전트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해당 지역의 보험료가 다 올라갔다”는 설명만 들었다.

차 보험료 인상 요인이 없었는데도 매년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운전자의 경우, 보험료가 10%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우수 운전자로 분류가 됐어도 보험료가 오르자 저렴한 보험상품 쇼핑에 나서는 한인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경영 서비스 제공 업체인 모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전국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오름세를 보여 현재 보험료를 2011년과 비교하면 평균 23%나 뛰었다. 특히 가주의 연평균 보험료는 1713달러로 2011년보다 44%나 올랐다는 게 보험 비교사이트인 지브라(Zebra)의 지적이다. 이는 전국 평균치에 비해 20%나 높은 수준이어서 가주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타주와 비교해서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같은 보험료 상승의 주 원인은 보험사들의 손실률 상승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보험업체 관계자는 “2018년 자동차 보험사들의 평균 손실률이 100%를 넘어선 104.1%로 나타났다”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 보험료 인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보험사 손실률 상승세 요인으로 ▶자동차 운행 증가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리비 상승 ▶부상 및 사망 클레임 증가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악화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차량 증가로 교통량이 늘면서 각종 사고도 동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수리비용이 비싼 SUV나 픽업트럭의 증가도 보험료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행자 관련 사고의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써니보험의 제이슨 장 대표는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험사의 손실률이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보험사들은 심지어 집코드 별로 손실률을 따져 해당 집코드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 전체의 보험료를 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부 보험사들 중에서 가입자의 운행 거리 정보를 수집해 실제 운행 거리가 가입된 것보다 더 많을 경우 보험료를 크게 올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집코드 90005의 손실률이 다른 집코드보다 높다면 사고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지역 가입자의 보험료를 일괄 인상한다는 것이다.

유니앤굿프랜드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보험료가 오르면서 운전자들은 저렴한 보험사를 찾아 쇼핑에 나서지만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디덕터블을 높이고 보상 범위를 줄이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낮추려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차선 이탈 경보와 충돌방지 시스템 등 최신 기술들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사고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수리 비용은 더 비싸지는 셈"이라며 결국 앞으로도 차 보험료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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