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이 정부 당국의 눈을 피해 몰래 성경을 읽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는 14일 북한 내 지하교회 교인 5~6명이 좁은 방에 앉아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숨을 죽이고 성경책을 읽는 모습을 자유아시아방송에 공개했다.

'순교자의 소리'의 팀 미들턴 공보실장은 "북한 주민의 안전과 이들을 후원하는 개인, 단체를 보호하기 위해 이 사진의 출처를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내 지하교회 현황을 파악하고 교인들을 후원해 온 미국의 인권단체 '318파트너스 선교회'의 스티브 김 대표는 "선교회에서 접촉해 온 지하교회만 267군데 정도 된다"며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의 지하교회가 활발히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약 1만~2만 개 정도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지하교회는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보통 3-4명 단위의 작은 규모이며, 한반도에 기독교가 처음 소개된 평안도를 중심으로 북한 전역에 분포돼 있다"고 전했다.

국제 기독교단체인 '오픈도어스'는 "전 세계에서 종교 탄압이 심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북한에는 40만 명 정도의 기독교 신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7만~10만 명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도어즈가 지난달 북한을 9년 연속 종교 탄압이 심한 국가 1위로 꼽았으며,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0월 '2009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을 9년 연속 종교탄압국 중 하나로 지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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