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군에 든다. 중국, 터키, 앙골라 같은 나라도 갈수록 부패가 심해지고 있다.

12월 3일 발표된 연례 부패조사 보고서의 결론이다. 국제투명성기구의 2014년 부패인식 지수에 따르면 모두 합해 조사 대상 175개국 중 3분의 2 이상 심각한 부패에 시달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공직자들이 부패로 처벌받는지, 뇌물이 얼마나 만연하는지, 정부기관이 국민의 고충을 얼마나 해결해주는지 등의 요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그 결과에 따르면 부패가 가장 적은 나라는 덴마크였다. 그 다음이 뉴질랜드, 핀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캐나다 순이었다. 영국은 부패가 가장 적은 나라 중 14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지난해엔 19위였지만 이번엔 두 단계가 올라 17위를 기록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성명서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부패는 모든 나라의 문제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주요 금융센터는 급성장하는 국가들과 손잡고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G20(세계 주요 20개국 기구)는 세계의 리더로서 돈세탁을 방지하고 기업들이 부패를 은폐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한다.”

2015년 G20 의장국인 터키는 2014년 64위를 기록해 순위 추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은 최근의 대대적인 부패척결에도 불구하고 100위로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반면 이집트와 코트디부아르는 수위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부패는 교육의 질적 저하, 위조 의약품, 불공정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결과 사법체제와 경제가 손상되고 정부와 지도자에 대한 공공의 신뢰가 무너진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미국 관리들은 1030억 달러를 들여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나라를 재건하려고 노력하지만 부패 때문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불평했다.

2011~13년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존 앨런은 올해 초 상원 외교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탈레반도 아니고 파키스탄의 은신처도 아니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파키스탄도 아니다. 현대 아프가니스탄의 장기적 자립 능력에 실존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바로 부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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