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건강이든 허리 건강이든 평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하루 24시간을 보내면서 한 가지 자세로 가장 오래 있는 경우는 당연히 잠을 잘 때이다. 사람이 아무리 못 자도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자는데 이때의 자세가 목이나 허리에 좋지 않다면 결국 그 쪽에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 등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반대로 일할 때라든지 운전할 때의 자세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때는 한 자세로 5~6시간씩 계속 있지는 않다. 적어도 낮에는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게 마련이고 밤에 잘 때처럼 수 시간씩 완전히 같은 자세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밤에 자는 자세가 좋지 않거나 사용하는 베개가 적절하지 않으면 목의 근육,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심하면 목 디스크로도 이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수면자세는 누웠을 때 목과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유지가 되어서 근 긴장이 거의 없는 자세를 말한다. 좋은 베개는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일단 높은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등을 땅에 대고 누웠을 때 목의 커브가 자연스러운 C 모양이 나오도록 베개를 손으로 깊게 눌렀을 때의 높이가 대략 2인치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보다 낮거나 베개 없이 자게 되면 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게 되어 목 앞쪽에 있는 근육이 늘어나면서 손상을 받게 되고, 목이 젖혀지면 자연스럽게 입도 벌려져서 턱이나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

반대로 베개가 이보다 높은 경우에는 목의 커브가 없는 일자 목으로 자게 되므로 목 뒤의 근육 긴장이 증가되어 통증이 발생하거나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고 숨을 쉬는 기도가 좁아져서 비염이나 코골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베개의 높이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매트리스와도 관련이 있다. 서양식의 침대에서 푹신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몸 자체가 매트리스에 상당히 파묻히고 자연스럽게 목이 들리므로 2인치 이하의 얇고 푹신한 베개를 쓰는 것이 맞다.

반면 한국식으로 바닥에서 요만 깔고 자는 경우 바닥이 침대 매트리스에 비해서 딱딱하므로 베개도 2인치 정도의 높이를 쓰는 것이 적당하다.

최근 몇년 사이에 메모리폼이라는 소재의 베개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것도 위에서 말한 높이가 적당하다면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메모리폼 베개는 그 소재가 너무 열악한 것을 사용하여 통기가 거의 안 되고 땀이 차서 잠자는데 불편한 경우가 있다. 메모리폼 베개를 살 때는 땀이 차지 않는 좋은 소재인지 눈여겨보아야 한다.

한편 옆으로 잠을 자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자세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옆으로 누운 자세를 아무리 잘 취한다고 해도 어깨의 높이 때문에 목은 누운 바닥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있다. 이런 경우 버스나 비행기를 타면서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잠을 자는 것처럼 매우 불편한 자세가 되는데 이것은 결국 목의 근육, 인대 등에 손상을 주게 되고 허리와 골반도 틀어지게 하여 장기적으로는 몸 전체의 균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잠자는 자세를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국은 등을 땅에 대고 적당한 높이와 소재의 베개를 사용하여 똑바로 누워서 자는 자세로 바꾸는 것이 목과 허리에 가장 편하고 좋은 자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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