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10만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한다는 의학계 보고가 나와 있다. 그만큼 약복용 부작용이 심각하다.

민일기 웨스턴대학 약대 교수는 “약을 복용할 때 음식을 잘못 먹으면 서로 독이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 포모나에 있는 웨스턴대학의 민일기 약대교수(세인트빈센트 병원 약사)는 “그 중에는 약을 복용할 때 잘 모르고 서로 독이 되는 음식물을 함께 섭취하기 때문인 케이스가 많다”며 특히 장기간 먹는 약일수록 약사에게 문의해서 피해야 할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민교수는 흔한 예가 그레이프후르트(자몽)와 브로콜리를 들 수 있다고 말한다.


■ 자몽

인터넷 등의 건강정보란을 보면 그레이프후르트가 발암물질을 분해시킨다고 해서 몸에 좋은 음식이란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잘 알고 먹어야 한다.

자몽은 오렌지와 비슷하지만 약간 떫은 맛에는 다른 과일에는 없는 여러 생리 활성물질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독특한 작용을 한다. 이 성분들이 작은 창자에서 어떤 특정 약물을 흡수할 때 분해하는 여러 효소들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약의 하나가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약 그중에서도 푸레닐(Plenil)과 같은 약물과 함께 먹었을 때 약의 혈중농도를 3배에서 5배까지 증가시키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각하게 된다.

이외에 에이즈 치료제나 장기이식시 복용하는 면역 억제제도 자몽(자몽쥬스)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서 함께 먹으면 위험하다. 또 항우울제인 조로푸트 고지혈증 치료약인 조코리피톨 등도 자몽과는 상극이라 피해야 한다.

약사나 의사가 고혈압환자나 고지혈증 환자에게 자몽쥬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브로콜리

댄 퀘일 전부통령이 비행기를 오래 타고 가다가 갑자기 가슴통증을 일으켰는데 원인이 폐색전증이었다. 장기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 때 다리 종아리 부분을 흐르는 정맥의 피가 혈관안에서 응고되어 그 일부 조각(혈증)이 혈관을 타고 폐로 들어가서 작은 모세혈관을 막아버리는 증세로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이처럼 피가 응고된 것을 용해시킬 때 복용하는 혈전증약으로 쿠마딘(성분명:워피린)이 있다. 이 약물은 위스컨신주의 목장 젖소들이 풀을 먹고 죽는 것을 발견하고 그 식물을 연구해서 축출해 낸 일종에 독성물질인데 이것이 응고된 피를 녹이는 작용이 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양을 사용하면 피가 멈추지 않는 출혈증세가 일어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이같은 워피린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이 비타민K다. 비타민K는 시금치를 비롯한 푸른잎 채소에 많은데 특히 브로콜리에 다량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피가 응고되어 이에 대한 처방으로 현재 혈전증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브로콜리를 다량 섭취하면 워피린이 잘 안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종합 비타민에도 소량의 비타민k가 들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원래는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때'오히려 약이 독으로 변하는'음식물에 대한 주의를 하고 있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환자쪽에서 어떤 약 처방이든 받았을 때는 피해야 하는 음식물이 무엇인지 물어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다.

■나의 식습관은 몇점?

하루 세 번의 식사를 어떻게 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현재의 건강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올바른 식사로 큰 병을 막는다. 과연 나의 식생활 습관은 몇점일까?

각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는 2점 '가끔 그렇다'는 1점 '그렇지 않다'는 0점으로 각자 계산해 본다. 합계가 0점~4점=식생활 습관이 매우 나빠 우려되는 상태 5점~8점=식생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하는 상태 9점~11점=잘하고 있는 상태 13점~16점=식생활 습관이 건강하다.

- 하루 세 끼는 반드시 찾아 먹는 편이다.

- 식사는 되도록 일정한 시간에 하려고 한다.

- 과식이나 폭식은 하지 않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어느 정도 자제한다.

- 편식을 하지 않는다.

- 짜게 먹지 않는다.

- 탄 음식이 있으면 그대로 먹지 않고 탄 부분을 떼어낸다.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편이다.

- 과음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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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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