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 사건을 목격했을 경우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에 최우선이다.

미국의 은행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4,000번이나 강도를 당했다.

연방수사국(FBI)의 자료에 따르면 매일 거의 11번 꼴로 은행강도 사건이 터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은행에 일을 보러 갔다가 강도와 마주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한번 상상을 해보자. 은행에서 차례를 기다린 끝에 텔러 앞에 섰는데 아무래도 옆 창구의 낌새가 수상하다. 당신의 왼편에 선 남자가 다른 텔러에게 쪽지를 들이밀고 잔뜩 음성을 낮춰 돈을 요구한다. 다른 고객들은 전혀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한 듯이 보인다.

은행강도가 분명한데 어떡해야 할까.

시큐리티 전문가들은 은행 강도 사건을 목격했을 경우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에 최우선순위가 놓여 져야 한다고 말한다. 보안 전문가들이 최근 USA투데이를 통해 털어놓은 대처요령을 살펴본다.

▲침착하라
은행강도가 노리는 것은 돈이지 고객이 아니다.

피닉스의 FBI 은행강도 태스크포스 소속인 제임스 브랙키 경위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재빨리 돈을 쓸어 담아 조용히 튀는 것이 은행 강도들이 원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따라서 패닉을 일으키거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은행 강도의 주의를 끌어 모으지만 않으면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상황종료를 맞을 수 있다.

침착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대부분의 은행 강도는 할리웃 영화에서 보듯 샷건으로 중무장한 무뢰배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이들의 60%는 ‘쪽지 강도’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후 창구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는 쪽지를 내미는 게 전부다.

▲가능하면 강도를 관찰하라
브랙키 경위는 은행 강도사건을 목격하면 스스로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도록 유의해가며 강도의 모양새를 살피라고 말했다.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팔이나 손에 있는 상처 혹은 문신이 있는지, 문신에 글자나 상징이 새겨져 있는지, 걸을 때 절룩거리는지 등을 눈여겨 보아두면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았다.

▲영웅이 되지 말라
뉴욕 오스웨고의 은행 시큐리티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배리 톰슨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바는 고객이 은행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가 폭력에 의존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설사 무기가 눈에 뜨지 않는다 해도 용의자가 총이나 칼을 소지하고 있을지 모른다. 공연히 끼어들어 상황을 악화시키고 화를 자초하지 말라는 경고다.

▲범인의 지시를 따르라
만약 범인이 “모두 엎드려”화고 외친다면 그대로 따르는 게 상책이다.

은행 강도사건에 폭력이 사용되는 경우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해 목숨이 위협을 받는다면 대항할 것인지 도주할 것인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FBI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고객이나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목격자끼리 의견교환을 하지 말라
강도가 떠나면 은행은 잠시 출입문을 폐쇄하고 목격자 진술을 받는다. 인터뷰에 응하기 전에 다른 목격자와 의견을 교환하게 되면 ‘오염된 진술’을 하기 쉽다.

▲은행을 계속 이용하라
강도가 돈을 갖고 도주했다해도 고객의 체킹과 세이빙스 어카운트는 연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안전하다. 지난 2006년 이후 은행 강도는 40% 이상 줄어들었다.

평생 은행 강도사건을 목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평소 준비를 해두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순간에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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