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관리비가 적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밀레니얼 세대들이 좋아한다. [AP]

밀레니얼 세대들 투자 열기

올해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s·ETF)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세대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도 있다. 금년에만 ETF에 3,000억 달러의 투자금이 쏟아졌다. 이미 2015년과 2016년을 합친 금액을 뛰어 넘었다. ETF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두개의 대형 발행사 찰스 슈왑과 블랙록가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다른 세대보다도 ETF 투자에 더욱 적극적이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ETF가 밀레니얼에 인기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ETF는 뮤추얼 펀드의 사촌쯤 된다고 보면 된다. 인덱스, 선물(commodity), 채권(bond) 또는 여러개의 증권을 한데 묶은 바스켓을 만들어 이를 쫓아가는 투자 펀드다. 풀어 설명하면 특정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이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 채권, 선물 등을 여러개 모아 펀드를 조성한다. 이런 점은 뮤추얼 펀드와 유사하다.

그런데 이 지수펀드는 일반 주식과 같이 거래된다.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처럼 사고파는 즉시 구입 가격과 판매 가격을 알 수 있다. 일반 뮤추얼 펀드는 사고 팔 때 당일 마켓이 끝난 후에만 거래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또는 그 다음날 아침에서나 돼야 구입과 판매 가격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상장지수펀드와 일반 뮤추얼 펀드의 차이다.

특히 뮤추얼 펀드보다 관리비가 더 싸며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해 종목 선택의 안목이 부족한 초보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세대 ETF 선호

최근 찰스 슈왑이 ETF 투자자 1,2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밀레니얼 투자자(25~36세) 56%가 ETF를 주요 투자 상품으로 선택한다고 밝힌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30%만이 이같이 대답했다. 또 밀레니얼의 60%는 내년 ETF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했고 62%는 개인 금융 상품 대신 ETF에만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ETF는 뮤추얼 펀드의 젊은 동생이다. ETF는 글로벌 투자자문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릿’이 1993년 처음 발족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태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밀레니얼이 다른 투자 상품을 선호하는 부모 세대들보다 ETF에 더 익숙할 수밖에 없다.

찰스 슈왑의 ETF 및 뮤추얼펀드 플랫폼 헤더 피셔 부사장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밀레니얼은 ETF와 함께 성장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친근감 때문에 선택 투자 상품으로 다른 세대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선택한다”면서 “낮은 비용, 세금 효율성과 투명성의 혜택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비용 저렴

25세 재정 플랜너 데본 클럼브가 운영하는 라인베스트는 온라인 투자사 베터먼트의 플랫폼을 이용해 밀레니얼 및 X세대(1961년부터 1981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고객을 겨냥해 인덱스 ETF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클럼브는 뮤추얼 펀드나 개별 주식보다는 ETF를 더 좋아한다. 비용도 더 낮고 관리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클럼브는 “내입장에서는 경비가 가장 관심거리다”면서 “ETF는 현재 돌아가는 경제의 모든 것을 반영해준다고 생각한다. 경제의 모든 측면을 읽고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관리비를 많이 내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TF는 많은 경비를 쏟아 붇지 않고도 매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뮤추얼펀드 관련 상품 취급 업체들의 협회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16년 에퀴티 뮤추얼펀드의 경비 지출비율은 평균 0.63%인데 반해 ETF는 0.23%에 그쳤다.

▲소액으로도 가능

밀레니얼 세대들이 ETF를 선호하는 또다른 이유는 최소 투자금 한계가 없다는데 있다. 지분을 구입할 때 투자금이 아주 작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투자 상품들과의 가장 큰 차이다.

뱅가드의 경우 뮤추얼펀드 대부분은 최소 투자금이 3,000달러다. 투자 초보들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재정 플래너 미칼 이글슨은 “ETF는 젊은 사람들이 시작하기에 매우 알맞은 상품이며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뮤추얼 펀드는 최소 구입량이 있지만 ETF는 이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원하는 밀레니얼이 1,000달러로도 마켓의 5개 다른 분야에 투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동형 펀드

밀레니얼세대는 능동적 투자 관리보다는 수동적 관리가 우세하던 시대에 성장했다.

그런데 ETF는 수동적 관리 형태의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를 따라가기 때문에 사고팔기를 자주할 필요는 없다. 자주 들여다보고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24세에 재정 플래너로 활동하는 앤드류 댐세브스키는 “40~50년전에는 기본적인 마켓 분석이 중요했지만 우리가 자란 시대는 이런 환경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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