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k)를 다른 은퇴 플랜으로 옮기게 되면 ‘피듀시어리 룰’에 예외를 두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에이전트나 브로커가 자신의 커미션이 아니라 고객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규정이지만 자칫 전문 조언을 받기 힘들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AP]



직장을 바꾸면 이전 직장의 401(k)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미국 근로자들이 많다.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개인 은퇴 저축 플랜 IRA를 가진 미국인 가장 59%는 401(k)에서 은퇴자금을 이체 했고 이들 중 82%는 401(k) 잔고를 모두 롤오버 시켰다.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 두면서 401(k) 적립금을 모두 찾아 쓰지 않고 개인 은퇴 연금이나 다른 이직한 직장의 401(k)로 옮겨 놓는 이유는 계속 세금 납부를 유예받아 찾아 쓸 때가지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401(k)나 전통 IRA는 세금 전 수입에서 적립하기 때문에 돈을 찾을 때 그동안 밀렸던 세금을 내야 한다. 즉, 찾는 돈은 일반 수입으로 잡혀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낸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과정에서 연방 노동부가 올해 6월부터 시행하는 ‘피듀셔리 룰’(fiduciary rule)이 적용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규정은 은퇴 자금을 관리하는 브로커나 회사, 에이전트는 커미션이나 관리비가 아니라 고객의 이익에 우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은퇴 자금에서 떨어져 나가는 커미션이나 관리비가 평생 모은 돈의 30%에 달한다는 통계 자료에 따라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규정이다.



따라서 롤오버를 시킬 때 재정 어드바이저를 고용한다면 재정 어드바이저가 이 규정을 받지 않는다는 ‘예외 허용’ 서명을 요구할 수 있다.

미시간 사우스필드의 ‘CR 마이어스 & 어소시에이츠’의 라이언 브라운 재정 컨설턴트는 “이 예외 서명은 특정 재정 상품에 대한 커미션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승인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피퓨시어리 룰’은 재정 어드바이저들이 높은 커미션을 받기 위해 투자자에게 특정 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막고 이해 충돌을 없애기 위해 설계된 법이다.

그런데 ‘예외 허용’은 경우에 따라 401(k)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고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예외 허용’에 서명을 하기 전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에 대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비용 계산

‘피듀시어리 룰’이 적용되지 않으면 재정 어드바이저는 401(k)나 유사 은퇴 플랜에서 투자자들이 내는 관리비 보다 더 많은 관리비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자비용은 상승하는 위험이 뒤 따른다. 이는 투자 조언을 해주는 어드바이저들이 이해상충을 야기 시킬 수 있는 현재의 관리비용 발생 구조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격이 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반대의견을 제기 한다.



데이브 앨리슨 재정 어드바이저는 예외 조항에 서명하면 오히려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반론했다. 시간당 돈을 받거나 관리하는 자산의 비율에 따라 관리비를 내는 것보다 어드바이저를 공요해 커미션을 지불하면 자문을 훨씬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투자하는 기간에 따라 어드바이저에게 지출되는 커미션 비용이 오히려 시간당 관리비를 줄때 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커미션을 긍정적 시각으로

401(k)에 있는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따라 ‘예외 조항’에 서명할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단순 관리비만 받는 어드바이저의 재정 조언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커미션을 내는 투자 상품은 아예 소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앨리슨 재정 어드바이저는 “어드바이저가 커미션을 받는다고 해서 투자자 이익을 위해 최상의 상품을 소개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며 나쁜 어드바이저와 일을 한다는 뜻도 아니다”고 말했다.

어누이티에 관심이 있다면 예외 조항 서명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브라운 재정 컨설턴트는 “401(k) 투자자가 돈을 옮기려 하는데 현재의 시장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보험회사로부터 원금과 수익을 보장받는 어누이티가 최고의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에이전트가 어누이티가 무엇인지 또는 관리비는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 전략에 따라 결정

단순히 이해 상충문제만 생각해서 예외 조항에 서령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전체적인 은퇴 전략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브라운 컨설턴트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커미션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현재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재정 어드바이저가 은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카고의 밀레니엄 트러스트사의 테리 던 은퇴부 관리국장은 각 투자자마다 상황은 다르므로 각자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외 조항에 서명해야만 필요한 투자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도 있겠고 어드바이저에게 계속 조언을 받아야 투자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던 국장은 재정 어드바이저를 얼마나 신뢰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은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나 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예외 조항에 서명해 전문 재정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그러나 401(k) 자산을 여러개의 전통 IRA어카운트에 분산해 옮길 경우에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인덱스 펀드가 아니라 관리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어드바이저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드바이저가 이런 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할 때는 이유를 꼭 물어 봐야 한다. 프레디 쿠르주 재정 서비스사 대표는 “뮤추얼 펀드가 2만개를 넘는다”면서 “어드바이저가 있다면 이들 펀드의 성과를 점검하고 위험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계획하라

이 ‘예외 규정’은 2018년 1월부터 공식 발효된다. 투자자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현재 재정 어드바이저에게 투자 도움을 받고 있다면 어떻게 커미션을 받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

브라운 컨설턴트는 “재정 전문가들이 무료로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어드바이저가 투자자의 목표에 부합되는 상품을 소개했다면 커미션 발생은 피할 수 없다.

앨리슨 어드바이저는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인 조언 보다는 투자 목표치, 우려, 가치 등을 반영할 수 있게 확고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정 어드바이저를 새로 고용할 때는 ‘브로커첵’(BrockerCheck)이나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어드바이저 서치’(Advisor Search)를 통해 어드바이저의 전문 자격 소지 여부, 관리비 구조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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