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어질 전망이다.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워싱턴주가 8일부터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요구하고 거주지 증명을 강화한 데 이어 뉴멕시코주와 유타주도 조만간 취득 조건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멕시코주는 공화당 수재너 마르티네즈 주지사 당선자가 불체자에 대한 운전면허 불허 방침을 공약으로 제시, 내년부터는 이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 타주에서 면허를 취득, 갱신을 앞두고 있는 한인들과 이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일부 운전학원, 브로커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원정 면허 취득을 알선해온 운전학원과 브로커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주 시애틀로 면허 원정 취득을 가는 한인들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도 시애틀에서의 면허 취득을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거주지 증명 등이 까다로워질 경우 신규 취득은 물론 갱신 받기도 쉽지 않을 것” 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워싱턴주에서 한인 브로커가 불체자들의 면허 취득을 알선하면서 제출한 주소지가 모두 동일 주소지로 당국에 의해 밝혀져, 발급됐던 면허가 전부 취소된 사건도 있었다.

또 허위 주소지 증명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는데도 이를 모르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한인들도 상당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이 게시물을..